드라마 나빌레라는 나이와 환경을 뛰어넘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70세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2021년 작품으로 당시에도 큰 감동과 함께 제 인생드라마 1순위에 등극했으나 재 시청한 나빌레라는 저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작품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나빌레라의 줄거리와 명장면, 다시 보면 더 깊이 느껴지는 메시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나빌레라의 줄거리와 주요 메시지
드라마 나빌레라는 인생에서 늦은 시작이란 없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덕출은 70세라는 나이에 발레를 배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채록을 만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중요한 멘토가 됩니다. 덕출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채록은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게 되죠.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발레라는 예술을 통해 삶과 꿈, 가족, 그리고 세대 간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특히 덕출이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을 잃어가지만, 발레를 통해 마지막까지 꿈을 이루려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 외에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채록, 그들을 둘러싼 가족과 주변 인물들까지,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성장해 갑니다.
그 성장을 통해서 우리는 희망을 얻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나빌레라 속 인물 분석과 배우들의 열연, 인생 캐릭터를 만들다
1. 덕출(박인환)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덕출(박인환)은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70세 노인입니다. 젊은 시절 발레를 꿈꿨지만 생계를 위해 포기해야 했고, 은퇴 후 비로소 발레를 시작합니다. 그를 연기한 박인환 역시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덕출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의 따뜻한 미소와 진지한 연기가 극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특히 가족들에게 자신의 병을 숨기고 묵묵히 발레를 연습하는 장면들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습니다.
2. 채록(송강) – 꿈을 다시 찾다
채록(송강)은 유망한 발레리노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덕출을 만나면서 그는 새로운 시각으로 발레와 인생을 바라보게 됩니다. 송강은 발레리노라는 새로운 도전에 철저한 연습 끝에 우아한 발레 동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냉소적이지만 덕출을 만나며 점점 성장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3. 덕출의 가족 – 이해와 화해의 과정
- 덕출의 아들 성산(정해균) - 가족 중 가장 크게 반대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며 자신의 인생 또한 변화의 계기를 만듭니다. 성산을 연기한 정해균은 대한민국 가장의 가장 평면적인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극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 덕출의 아내 해남(나문희) - 남편의 변화를 지켜보며 처음엔 혼란스러워 하지만 점차 받아들이고 응원하게 됩니다. 덕출의 꿈을 지지하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반자로서 관록의 나문희는 드라마에 큰 힘을 싣습니다.
나빌레라 드라마 명대사 모음
- 근데 발레가 왜 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저는 한 번도 하고 싶은 걸 해본 적이 없어요. 이제야 겨우 하고 싶은 걸 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나도 잘 알아요. 내가 늙고 힘없는 노인이라는 거 그래도 하고 싶어요. 져도 좋으니까 시작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_ 1회
- 내가 살아보니까 삶은 딱 한 번이더라. 두 번은 없어. 솔직히 반대 같은 건 별로 안 무서워. 진짜 무서운 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오거나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뭔지 기억나지도 않는 상황인 거지.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 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으려고. 끝까지 한 번 해보려고 _ 3회
- 다음은 있다, 채록아 _ 7회
- 채록아 나도 무서워, 근데 나 매일 연습했다. 바보가 되어가는 이 머리가 아니라 채록이 네 말처럼 몸이 기억하도록 하루도 안 쉬었어 _ 10회
- 날아올랐어? _ 12회
꿈과 도전,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
드라마 나빌레라는 꿈과 도전,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70세의 노인 덕출의 발레 도전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덕출과 채록의 성장은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하여 어떤 의미로든 성장한 두 사람을 통해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힘들고 고단하더라도 그 끝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그러니 너무 서러워 말라고, 날아오르라고 말입니다.